이태원 살인사건
10년전에 꽤나 유명했던, 영구미제사건인 이태원 버거킹 화장실 살인사건을 극화한 <이태원 살인사건>이 개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영화의 내용은 충분히 흥미를 끌만한 소재이다. 미제사건이라는 한계때문에 꺼림직함이 남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태원 살인사건>의 구성은 소재를 잘 살리지 못했다. 어정쩡하게 스릴러물, 탐정수사물, 법정물의 경계사이에 모호하게 다리를 걸쳐놓고 영화의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게다가 주요 배우들을 제외한 사람들의 연기는 몹시 거슬린다. 제작비와 인력상의 한계라고 감안하더라도,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의 퀄리티가 일요일 아침의 재연드라마(?) 서프라이즈 수준이어서야.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역시 영구미제사건을 다룬 <조디악>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TV재연드라마 수준이다. 소재가 좋아서 그나마 재밌게 볼 수 있는 것이지, 개인적으로는 예전 MBC에서 밤에 해줬던 <죄와 벌>을 영화관에서 보는 것 같았다.

내용에 대해 간단히 코멘트를 하면, 영화상에 주어진 정보로만 판단했을 때 이 사건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다시 본연의 감정과 법적 논리가 모순되어 충돌하는데, 이럴때보면 법공부를 너무 오래했는지도 ㅡㅡ

★★☆
by 았아 | 2009/09/14 12:07 | 영화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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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태원 살인사건」 단평 - 장르영화도, 법정영화도..
'살인사건'에 혹해 영화를 보았던 관객은 결말이 나지 않는 극히 '현실적인' 결말에 실망했을 것이고, 그래도 왠지 모르게 법정 추리 느낌이 들어서 본 관객은 많이 부각되지 않는 법정에 실망했을 것이고, 홍기선 감독의 전작 「선택」을 보고서 기대한 관객은 약간은 누그러진 모습에 아쉬어했을 것이다. 영화는 살인 현장에 있었던 자들, 주위의 사람들, 아무런 진실을 모른채 달려가는 사람들을 비추면서 현실 그 자체를 비춘다. 이 영화는 추리영화도, 법정......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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